오후 7시 노측 교섭위원과 '대응 방안' 회의

미국 GM 본사가 한국지엠 법정관리 결정 마감시한으로 언급한 20일 오후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지엠인터내셔널) 사장과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이 부평공장 내 복지관에서 비공개 면담을 했다. 임 지부장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면담을 마치고 나와 오후 7시 현재 노측 교섭위원과 이후 대응 방안을 두고 회의 중이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교섭위원 회의 결과에 따라 교섭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오후 1시 인천 부평 본사에서 교섭(12차)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측이 전날(19일)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노 측 반발로 20분 만에 교섭이 중단됐다. 이후 베리 앵글 사장과 임 지부장이 비공개 면담을 했다.

노사는 군산공장에 남은 직원 680명에 대한 고용 보장 문제와 1000억 원 규모의 추가비용 감축(후생복지비 축소)안, 부평·창원공장 신차 배정 계획 제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해왔다.

노조는 교섭에서 '군산공장 폐쇄 철회' 요구를 '고용보장'으로 양보했고, 사측도 추가 희망퇴직 시행, 부평·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 나머지는 5년 이상 무급휴직 등을 추가로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5년 이상 장기 무급휴직'은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다며 전원 전환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날 오후 8시 카허 카젬 사장 등 10명의 이사(지분율에 따라 GM 본사 6명·산업은행 3명·중국 상하이GM 1명)가 참석하는 긴급 이사회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노사 교섭 결렬 혹은 잠정합의안에 이르지 못하면 긴급 이사회에서 '법정관리'를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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