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0년의 꿈…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것"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남도지사 후보로서 첫 번째 공약으로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임기 내 조기 착공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20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공약은 애초 전날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출마 선언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면서 이날 발표하게 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공민배·공윤권·권민호 후보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남부내륙철도는 50년 전에 이미 계획이 세워진 사업으로 경남 50년의 꿈이기도 하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정부 재정으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 경제성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거제까지 191.1㎞ 노선에 5조 3000여억 원을 투입해 수도권과 2시간대로 연결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했으나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진행이 종료됐고, 지난해 5월 정부가 민간제안사업으로 선회하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민자적격성조사를 하고 있다.

123.jpg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남도지사 후보로서 첫 번째 공약으로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임기 내 조기 착공을 내세웠다. / 정봉화 기자

김 의원은 "낙후된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경제성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의 전향적인 결정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경남은 조선업과 제조업 위기로 침체다. 경남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 남부내륙철도사업 같은 '응급 수혈'이 가능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부내륙철도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업"이라면서 "임기 내 반드시 착공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정부를 확실하게 설득해서 경남 50년의 꿈으로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경남이 다시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갈림길에 있는 선거"라며 "위기와 침체 빠진 경남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 사람이 누구인지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몰락해 가는 보수를 살리는 선거가 아니다. 쓰러져 가는 경남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선거"라면서 "낡은 진영논리나 여야 이념대결이 지방선거의 중요한 이슈가 돼서는 안 된다. 노·사·민·정과 도민이 함께 협력하고 화합해서 대통합을 통해 쓰러져 가는 경남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화합의 정치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김 의원은 방명록에 "대통령님과 함께 세웠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경남에서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라고 남겼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