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등 아파트 값 하락…전·월세 거래량 소폭 증가

경남지역 지난달 '주택 매매'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3월 전국 주택 매매량'에 따르면, 경남은 369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4633건과 비교해 20.3% 감소했다.

최근 5년 3월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29.5% 감소한 수치다.

또한 경남지역 올해 1~3월 누적 매매량(9933건)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3%, 최근 5년 평균 대비 28.3% 감소했다.

이는 창원지역 등의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도내 주택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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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울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1.5%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평균 20.0% 상승했다. 이는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매매를 서둘렀던 분위기 반영으로 분석된다.

3월 주택 매매량은 이 기간 이뤄진 거래 신고 건수를 계산한 것이지만, 규정상으로 거래일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1~2월 거래분도 포함돼 있다.

경남은 다만 전·월세 거래량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3월 전·월세 거래량은 7631건으로 전년도 7521건보다 1.5% 소폭 증가했다.

거래량 관련 자세한 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올해 누적(1~4월) 변동률은 -2.61%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로, 경남에 이어 울산 -2.21%, 충북 -2.13%, 경북 -1.9% 등이었다.

반면 서울은 3.3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 0.78%, 경기 0.65%, 세종 0.50% 등 수도권·대도시 지역은 대부분 올랐다.

전세가격 누적 변동률 또한 경남은 -2.51%로 울산 -2.8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경남지역 아파트 평(3.3㎡)당 평균 가격은 674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창원이 753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진주 687만 원, 김해 667만 원, 양산 647만 원, 거제 611만 원, 통영 548만 원, 밀양 528만 원 순이었다.

함안은 519만 원으로 군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고, 하동은 290만 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또한 KB부동산 4월 둘째 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창원 진해구(-0.39%)·성산구(-0.39%)·의창구(-0.33%)·마산회원구(-0.32%)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주간 하락률 2~5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한국지엠 공장 폐쇄 여파를 겪고 있는 군산(-0.4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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