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문학관 특별전…사료·영상·사진 전시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보여주는 특별전시회가 17일 남해군 유배문학관에서 개막했다.

'남해에서 만나는 독도'란 제목의 이번 특별전은 남해유배문학관과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공동기획했다. 두 기관은 '독도'라는 한글을 형상화해 전시공간을 구성, 독도를 둘러싼 다양한 사건과 입증 사료를 역사의 흐름에 맞춰 전시했다.

이 전시기법은 수천 년간 우리 영토였던 독도의 역사를 명확히 보여줘 영유권 소재를 선명히 부각해준다.

특히 우리나라의 독도영유권 당위성과 일본이 주장하는 영유권에 대한 모순을 대비해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사료인 해좌전도, 대조선국전도, 칙령 제41호, 교지 등과 함께 일본 사료인 일본해해전도, 조선국세견전도, 시마네현 고시 등을 비교 전시했다.

한국 사료 가운데 대조선국전도는 조선팔도지도·조선전도가 수록된 지도첩으로 조선전도와 강원도 편에 각각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로 표현돼 있다.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는 울릉도, 독도, 죽도 및 부속도서 일대를 울도군으로 개칭하고 강원도의 27번째 지방관제로 편입한다고 적혀 있다.

17일 남해군 유배문학관에서 열린 '남해에서 만나는 독도' 개막식 모습. /남해군

반면 일본이 조선의 지리정보를 상세하게 표기한 조선국세견전도는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기해 놨다.

시마네현 지방정부의 시마네현 고시 제40호는 독도를 '무주지'로 규정하고 다케시마로 부르며 불법 편입한 내용이 실려 있다.

이와 함께 독도의 비경을 담아낸 항공촬영 영상과 일반인들이 쉽게 갈 수 없는 독도 주요 지점의 풍광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살아 숨 쉬는 갈매기 울음소리와 파도 소리까지 전달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 사진 등을 오는 7월 31일까지 전시한다.

남해군 관계자는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닌 독립의 상징이자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라며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허구성과 진실을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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