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고교학점제 도입 대비 경남 등 6개 교육청 우선 운영

경남도교육청은 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 중 하나인 2022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인 '아이좋아 교실온닷'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적성과 희망 진로에 따라 필요 과목을 선택해 배우고 기준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이에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교실온닷'(edu.classon.kr)을 개발했고, 올해 11개 시·도교육청이 운영한다. 1학기에 경남·서울·인천·대구·전남·충남 등 6개 교육청이 먼저 시동을 건다.

3년 전부터 경남교육청은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선택과목을 학교 간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거점학교 46개교 88과목에 1128명이 참여한다. 하지만, 거점학교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과 생활지도 문제로 지속적인 확대가 어렵고, 농어촌·섬지역 학교는 사실상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없어 교육 불평등 문제가 제기돼왔다.

지난 16일 창원중앙고등학교 스튜디오에서 창원 명지여고 박은주 교사가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교실온닷'은 희망 학생이 적거나 교사 수급이 어려운 중소도시(통영·사천·밀양·거제·양산)와 농산어촌지역(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합천) 학생들의 학습기회를 보장하고자 고교학점제 기반 사업으로 문을 연다.

1학기에는 사전 수요 조사를 거쳐 문학개론 등 13개 과목(16개 과정)이 개설됐다. 수업을 희망한 거제중앙고 등 21개교 138명 학생이 7월 28일까지 과목별 일정에 따라 평일 방과 후 또는 토요일을 활용해 정규교육과정 2단위(34시간+평가 등 2시간 포함)로 수업에 참여한다. 과목마다 수업을 희망한 학생과 20명 교사가 교실온닷 플랫폼에서 만나 실시간·쌍방향 참여형 수업을 진행한다.

과목당 참여 학생 수는 4~13명이다. 부득이 결강한 학생은 녹화 수업을 볼 수 있으며, 되돌려 보며 복습도 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창원중앙고에 교실 한 칸 크기 대형 스튜디오를, 진양고에 교실 반 칸 크기 소형 스튜디오를, 함안고와 김해외고에 미니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사이버학습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했다.

김선규 중등교육과장은 "기존 녹화방식으로 제공한 온라인 강의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수업하고 학생은 탑재된 자료를 혼자서 학습해 집중도가 낮거나 토론 수업을 하기 어려운 한계가 지적됐다"며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참여형 수업 활성화와 수업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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