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거창문화원서 학술대회
전승 상황·새로운 방향 논의

전통 그림자 인형극 '만석중놀이' 관련 학술심포지엄이 19일 거창문화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만석중놀이는 사월초파일에 석가모니 탄생을 축하하며 고려시대부터 사찰이나 민가에서 공연하던 인형극으로 현재 전해오는 유일한 전통 그림자놀이다.

남사당패의 '꼭두각시놀음(중요무형문화재 3호)', 유랑광대들의 '발탈(중요무형문화재 79호)' 등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인형극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학술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무형문화재로 공식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만석중놀이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이후 맥이 끊어진 것을 1980년대 한국민속극연구소에서 복원해 몇 년간 공연을 했지만 곧 침체기에 접어든다.

그러다 거창에서 민속문화 활동을 하던 한대수 씨가 한국민속극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만석중놀이를 만났고, 1997년 거창 우리문화연구회를 중심으로 만석중놀이보존회를 구성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하며 거창이 만석중놀이 보존의 중심지가 됐다. 만석중놀이는 매년 거창에서 열리는 아시아 1인극제 중요 공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 심포지엄 주제가 '거창에서 만석중의 갈 길을 묻다'로 정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허용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만석중놀이 전승의 현 상황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박세연 중앙대 교수가 '만석중놀이 전승의 새로운 방향 정립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제를 한다.

전통 그림자극 '만석중놀이' 중 2막 십장생. /만석중놀이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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