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신문 필통]도서관 이용 불편 없앨 '대책'…예산 마련·시스템 개선되길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필요한 책을 빌리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야자니 학원이니 바쁜 청소년에게는 거리감이 느껴질지 모르지만 도서관 근처에 사는 학생이나 주말 또는 방학 때면 누구나 자주 찾는 곳이 도서관이기도 하다.

진주에는 교육도시란 슬로건에 어울리지 않게 도서관 시설은 충분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시에는 도서관이 3곳 운영되고 있는데(작은도서관, 어린이도서관 제외) 이는 시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도서관이 90년대 이전에 지어져 규모가 작고 외곽이나 산 중턱에 있어 이용자의 불편이 늘 뒤따른다.

도서관 부족이나 불편함은 새로운 도서관을 신축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현재 도서관의 이용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방법을 제안할까 한다. 바로 타관대출 서비스다.

현재 김해시에서 '책두레' 서비스란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시의 소장자료를 원하는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통합시스템에 자신이 원하는 책을 신청하면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 책이 전달되어 그곳에서 대출과 반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진주시도 이와 유사한 '책바다' 서비스를 시행 중이지만 책바다는 국가주도 서비스로 이용권수, 비용, 절차 면에서 시민이 자주 사용하기 번거롭다. 진주시는 현재 5개 시립도서관이 있음에도 서부도서관과 연암도서관 2곳에서 '타관 반납 서비스'만 실시하고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시행되고 이용자의 호평을 받는 '타관대출' 서비스가 진주에서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 예산이 없다면 예산을 마련하고 시스템이 문제라면 개선하면 될 일이다. 분명한 것은 진주시의 도서관은 부족하고 이용자들은 불편하다는 것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에게도 필요한 책, 보고 싶은 책을 자신이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언제든지 신청하고 반납할 수 있다면 더 쉽게 도서관을 찾을 것이다.

"도서관이 부족하다. 불편하다." 현실만 탓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도서관은 학생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서 필요한 시설이다. 진주에도 하루빨리 도서관 '타관대출' 서비스가 시작되길 바란다.

/청소년 기자 곽병규(진주고1)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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