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군민체육센터 이용 민원…군 "최근 바닥 시공해서 발생"

산청군 군민체육센터 내에 설치된 실내 테니스장 이용객들이 테니스 공에서 빠져나오는 털을 제대로 제거할 수 있도록 탑승식 청소차를 비치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1년 산청군 금서면 매촌리 67번지 일대 3565㎡의 터에 총사업비 62억 원을 들여 생활체육과 각종 행사 등에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군민체육센터를 건립했다. 평상시에는 테니스장과 족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센터 바닥을 우레탄(고무매트)으로 시공했다.

군은 최근 체육센터 바닥이 오래돼 훼손되자 지난 2월 총 사업비 9900여만 원을 들여 기존에 있던 바닥에 탄성재를 덧씌우는 공사를 했으며 현재 테니스 하드코트와 족구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바닥재질을 바꾼 후 문제가 발생했다. 하드코트에서 테니스를 칠 때 공에서 많은 털이 빠져나오는데 이를 제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환기 시설이나 청소기 등이 없어 바닥에 그대로 쌓이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바닥에 쌓인 털이 옷과 신발에 묻기도 하고 일부는 공중에 날리기도 해 이용객들은 호흡할 때 입에 들어갈까 우려도 하고 있다.

현재 빗자루를 이용해 테니스 공 털을 쓸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테니스장 바닥이 까칠해 말끔히 제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테니스 동호인 ㄱ(56·산청읍) 씨는 "군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시설인데 테니스 동호인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해칠까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청군 관계자는 "바닥 시공을 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바닥이 까칠해 공 털이 많이 빠져나오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켜보고 있다"며 "탑승식 청소차 구입은 추경 때 예산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8월께나 되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청 군민체육센터 내 실내 테니스장에 공털이 쌓여 있어 테니스 동호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한동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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