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눈 똥에 주저앉고, 애매한 두꺼비 떡돌에 치인다'더니 환경부 '탁상(濁想)행정'이 야기한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폐지 줍는 노인들이 애꿎이 화를 당했습니다. 6일 치 〈한국일보〉 만평이 문제의 '재활용 쓰레기 대책'을 희화(戱化)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플라스틱' '종이' 분리수거통 바로 옆에 놓인 '환경부 쓰레기 봉투(100ℓ)'에 어떤 사람이 담기었습니다. 아하, 그 '인(人) 쓰레기'는 바로 '장관'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중국의 폐자원 수입 거부 불똥이 국내 폐비닐·폐플라스틱에 이어 폐지에까지 번질 태세입니다. 재활용지를 사용하는 제지회사의 입장에서는 선진국의 질 좋은 폐지를 더 싸게 구할 수도 있다니 노인 수거 폐지야 공짜래도 받아줄 곳이 없게 된 위기를 맞게 된 것입니다. 한국의 취약한 복지 수준은 노인 빈곤이 등 떠민 폐지 줍기가 바로미터입니다. '폐지 줍는 노인'이 '헬조선 세대'의 미래가 아니기만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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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영 다큐멘터리

〈세상의 모든 라면박스〉!

그 달동네 급경사 비탈길

리어카와 한몸으로 오르던

그 아픔

고달픔 다리 떨리는

노군상(老群像) 통계나 있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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