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빠진 수비진 '흔들'
후반전 맹공에도 1-2 패배
포항 원정 5연패 탈출 못해
경남FC가 2연패에 빠지면서 전북현대전 참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경남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7라운드 포항스틸러스 원정전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경남은 포항스틸러스 원정전 5연패를 이어갔다.
경남은 이재명 부상에 따른 수비 공백을 최재수로 막고 센터백 김현훈 대신 박지수를 투입했다. U-23 자원으로 김신을 대신해 김준범을 선발 출장시켰다. 하지만 전반 내내 잦은 패스미스와 수비라인 붕괴로 0-1로 끌려다녔다.
지난해 경남에 임대해 10골 10도움을 기록했던 정원진이 선발 출장해 포항 공격을 조율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11분 첫 슈팅은 정원진 발에서 나왔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곧이어 12분 우주성이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제르테손과 공을 다투던 중 반칙을 하면서 제르테손의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했다. 35분에는 포항 슈팅을 손정현이 쳐내는 과정에서 전북 송승민이 쓰러지자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골킥으로 판정돼 경남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들어 경남은 김준범을 빼고 배기종을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5분 채프먼이 골 에어리어 부근까지 침투 후 뒤로 빼준 공을 레오가말류가 달려들며 그대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포항이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중반부터 경남이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11분 네게바 슈팅을 비롯해 네차례나 경남의 슈팅은 상대 골대에 맡고 튕겨나오면서 지독히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19분 김종부 감독이 하성민을 빼고 김효기를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28분 쿠니모토가 좌측에서 띄워준 공을 김효기가 오버헤드킥으로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추격에 나섰다.
이후에 경남은 거의 1분 간격으로 포항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경남의 한계와 희망을 재확인 한 것은 성과였다. 수비라인은 지난 대구FC전 이후 여전히 흔들렸다. 더구나 수비의 축을 담당했던 이재명마저 아웃된 상황이어서 수비라인 대책이 시급해 보였다.
공격에서는 다른 팀들이 말컹 공략 대책을 세워 말컹 머리만을 겨냥한 경기는 먹혀들지 않았다. 대신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살아나면서 새로운 공격 흐름을 만든 것은 다행이었다.
한편 경남은 오는 22일 울산현대를 창원으로 불러 8라운드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