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전주보다 25.49pt 오른 2455.07pt에 마감했다.

전체적인 지수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개별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재개되며 IT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나타냈고, 제약·바이오로 수급 쏠림이 심화되었으나 금감원의 제약·바이오 대형기업 10곳에 회계 감리를 강화한다는 발표에 주 후반 급등폭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다.

지난주 보아오포럼 기조 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금융업을 비롯한 개혁처방 청사진을 제시했으며, 자동차 및 일부 제품의 수입관세를 낮추고 수입 확대를 통한 경상수지 균형을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이 지적해온 지적재산권 문제도 점차 해결할 의지를 보이며 미중 간 무역갈등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트럼프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 발언으로 국제 분쟁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시장은 트럼프 액션에 대한 학습효과 구간에 진입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은 변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KOPSI의 반등 여부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되느냐에 달려있다.

구미영.jpg
3월 이후 외국인은 6000억 정도의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1분기 실적 전망치 모멘텀 둔화가 주된 원인이라 생각된다.

다만 1분기 실적이 바닥권에서 상승한다는 점에서 현 지수대는 매수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 중이나 관심은 실적으로 이동이 될 것이다. 1분기는 반도체, 2분기는 중국관련 소비주, 유통 등의 실적 모멘텀이 확대가 유효해 보이므로 이 업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KB증권의 투자의견과 관계가 없습니다. /구미영 KB증권 창원지점장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