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개편대회 열고 지지 호소…신성범·안성오 공동위원장 선출

'바꾸자 경남, 동남풍을 전국으로.'

바른미래당이 지난 13일 창원 마산 롯데백화점 18층 컨벤션홀에서 경남도당 개편대회를 열고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경남 기득권을 쥔 자유한국당을 함께 비판하면서 '중도 실용 개혁' 세력인 자신들을 향한 도민 관심과 지지 확보에 힘썼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지난해 대선에 나오면서 경남지사를 뽑지 못하도록 한밤에 꼼수로 사퇴한 사람이 어느 당 대표인지 아느냐"면서 "기계산업 쇠퇴, 조선업 몰락 등 경남 경제가 가장 어려운 때 도지사직을 내팽개치고 도망쳐 도정을 공백 상태로 만든 그 정당이 도지사 후보를 냈는데 '친박 올드보이'였다"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겨냥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왼쪽 두번째), 유승민(오른쪽 두번째)공동대표가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 어시장을 찾아 아귀를 사고 있다. /연합뉴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두고도 "경제 정책, 민주주의 앞에 너무도 오만하다"며 "지난 보수 정권 반대급부로 얻은 지지율에 취해 오만과 독선, 반민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올해 또 올려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 위기를 높이고, 공무원 늘려 청년들 다 고시학원으로 몰리게 해놓고 이게 소득주도 성장이라고 하는 데 이는 결국 한국 경제를 망하게 하는 길"이라고 짚었다. 또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도 부패와 비리, 불법이 다 드러나는데 국회의원 다 끌어들여 도덕성 평균 살피고 위법이 드러나면 사임시키겠다고 한다. 이는 결국 사임시키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진단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를 두고 "이렇듯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지지도에 취해 오만, 독선, 반민주로 가고 있다"며 "이곳 마산에서 이들을 혼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경남도당 공동위원장으로 신성범 전 국회의원과 안성오 창원시 마산회원구 지역위원장을 선출했다.

신 공동 도당위원장은 "지금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역사가 알아주고 국민이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정치를 올바로 가게 한다"며 "운동권 논리에 파묻혀 설익은 정책을 내놓는 민주당과 경남에서 여당으로 착각하는 기득권 세력인 한국당은 오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은 힘이 약하지만 역사는 바른미래당을 똑똑하게 기억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오만한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공동 도당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한국당을 제3당으로 내려 앉히고 정당지지율 2당으로 일어서자"며 "이번 선거에서 기득권 거대양당을 꺾고 2022년에는 집권당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개편대회에는 바른미래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유근(44) KB코스메틱 대표도 나서 눈길을 끌었다.

유 공동대표는 김 대표를 도지사 후보로 영입한 사실을 알리며 "경상대학교 총학생회장, 해병대 출신으로 대학 때 드론 관련 사업을 시작해 현재 창원에 군납하고, 또 산청에서 고령토를 파서 13개 나라에 화장품 수출 벤처 사업을 하는 등 전도유망한 청년이 김태호, 김경수 후보를 물리치고자 씩씩하게 나왔다"며 "다음 주 공천 심사해서 김 대표가 당 경남지사 후보가 되면 모든 분이 자원봉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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