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상업 운행에 들어가는 사천 바다케이블카 노선 인근 바다에서 멸종위기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천시는 바다케이블카 홍보를 위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했으며, 도중에 지난 8일부터 상괭이를 목격한 탑승객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일부 시민은 사진을 촬영해 보내왔다고 했다. 상괭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한두 마리도 보기 어려운데, 10여 마리의 가족이 떼로 몰려다니며 먹이 사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목격된 상괭이는 일반적인 회색빛이 아닌 분홍색을 띠고 있어 시민들은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였다.

상괭이는 일반 돌고래와 달리 등지느러미가 없으며 크기도 다른 돌고래와 차이가 난다. 일반 돌고래는 평균 2미터 이상 자라지만 상괭이는 가장 큰 개체가 1.9미터 정도다. 또한 이마가 사람처럼 반듯한 데다 얼굴이 웃는 모습을 하고 있다.

수심이 얕은 연안과 하천에서 사는 상괭이는 포획이나 혼획으로 죽는 사례가 많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 따라 보호되고 있다.

사천시는 상괭이 출현 소식에 긴급 현황 파악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삼천포 앞바다에 출몰한 상괭이를 보호하려고 긴장감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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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 바다케이블카 인근에서 발견된 상괭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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