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kt·주말 SK 3연전
중심 타선 부활이 '관건'

NC가 3연패에 빠졌다. 지난 삼성과 시즌 3차전을 시작으로 주말 두산에 2승을 내줬다. 리그 1위였던 순위는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올 시즌 NC 항해는 이제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개막전 상대였던 LG를 비롯해 한화, 삼성까지 NC 초반 상승세 원동력이었던 팀들은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은 물론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구창모·이재학 등 토종 선발이 순항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주 NC는 올 시즌 가장 타격이 뜨거운 팀을 만난다. 주중 kt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NC는 주말 SK 원정을 떠난다.

SK 다음에는 넥센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과 경기에서 NC가 어떤 성적을 거두냐에 따라 올 시즌 향배를 가를 '진짜 실력'도 드러날 전망이다. 관건은 중심타선 부활이다. 붙박이 3번 타자 나성범을 시작으로 스크럭스·모창민까지 시즌 초반 NC 타선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번 타자 나성범은 타율 0.264를 기록 중이다. 더 큰 문제는 득점권 타율이다. 나성범의 득점권 타율은 0.176으로 지난해 0.347과 비교하면 크게 부진하다.

올해 '신중함'을 더한 스크럭스는 볼넷 비율을 높이며 4할대 출루율(0.405)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4번 타자 무게감을 생각한다면 타율 0.270과 타점(6타점)은 아쉽다.

올 시즌 5번 타자를 가장 많이 소화한 모창민 방망이도 불을 뿜지 못하고 있다. 0.262를 기록 중인 모창민 시즌 타율은 5번 타자로 국한하면 0.160으로 떨어진다.

중심타선 부진은 NC 타선 전체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NC 팀 타율은 0.268로 10개 구단 중 8위이며 홈런·타점·득점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고개 숙일 필요는 없다. NC 타선은 기본적인 타격능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가득 차 있고 제 컨디션만 찾는다면 언제든지 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지난 두산전에서는 부활을 위한 기지개도 켰다.

8일 두산전에서 나성범은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스크럭스 역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를 몰아치며 5타점을 올린 모창민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밖에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나 타격감을 회복, 탐내 타율 2위를 기록 중인 박석민과 호수비로 자신감을 더한 박민우 등도 새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kt를 상대로 NC가 3연패 사슬과 우려를 동시에 끊고 다시 비상할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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