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체적, 물리적 폭력은 지난 몇 년 동안 감소추세이지만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조사한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률이 16.2%, 피해 경험률은 16.8%로 웹사이트나 이메일, 스마트폰 메신저, 온라인 게임, SNS 등 인터넷 관련 공간에서 특정 학생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사이버 학교폭력'이 새로운 트렌드로 발전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사이버 학교폭력인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친구들끼리 만든 단체 채팅방에서 친구를 비꼬는 글이나 욕설, 굴욕적인 사진을 올리는 '떼카'와 피해 학생이 채팅방을 나가면 계속 초대해 채팅방을 나갈 수 없게 하는 '카톡감옥',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공개적으로 특정 학생을 단체로 조롱하는 '카따', '방폭'을 비롯하여 '와이파이 셔틀', '데이터 셔사', '사이버 스토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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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학교폭력은 일회성 단기적으로 단순폭행이나 금품갈취 등 물리적 폭력이 이루어졌다면 현재는 계속적이고 집중적인 정신적 폭력으로 저연령화되어 사이버상에서 더 치밀해지고 상습적인 폭력으로 변하여 사이버 학교폭력의 피해 학생은 종일 폭력에 시달리게 되지만 온라인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 등 보호자가 피해 사실을 쉽게 알 수 없어 문제가 아주 심각하고, 이러한 사이버 학교폭력의 파급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이버 학교폭력 피해를 보았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스마트폰 앱 '117CHAT', 117센터, 112, 안전드림, 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 1388 청소년 긴급전화, SPO(학교전담 경찰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담과 신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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