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메시에라고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된 18세기 프랑스 천문학자의 이름을 따서 메시에 마라톤이 각국에서 열립니다. 메시에 천체 목록에 있는 110개에 달하는 성운과 성단 그리고 은하를 누가 많이 찾는가 하는 경기인데요. 메시에의 초성인 M자 뒤에 숫자를 붙여놓았습니다. 우리가 개념을 자주 여행 보내는 안드로메다은하는 M31입니다.

여기서 성운이라 하는 것은 태양과 비슷한 질량의 별이 최후를 맞이할 때는 그동안 핵융합 했던 헬륨, 탄소, 산소 등의 원자들을 우주로 뱉어내고 백색왜성이 됩니다. 뱉어낸 원자들이 우주로 퍼져 나가는 것이 마치 구름과 같다 하여 별이 만든 구름이라고 성운이라고 합니다.

성단이라 하는 것은 별들이 단체로 모여 있는 것을 말하며, 구상성단과 산개성단으로 구분됩니다. 구상성단은 별들이 공처럼 모여 있고 많게는 몇십 만 개이며, 산개성단은 뿔뿔이 흩어져있지만 지구에서 보면 가깝게 분포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플레아데스 성단이며, 희미한 큰 점처럼 보이는데 쌍안경으로 보면 물음표가 거꾸로 되어 있는 거처럼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좀생이별이라 합니다.

은하는 별들이 최소 천만 개 정도 모여 있는 별들의 집합을 말하며 별, 성간물질, 암흑물질 등이 중력으로 묶여있는 것을 말하며 우리 은하의 폭은 빛이 10만 광년을 달려야 한답니다. 타원은하, 나선은하, 그리고 모양이 기묘한 불규칙 은하로 나뉩니다.

메시에는 혜성을 찾는 것을 즐겼고 혜성 찾기에 방해되는 천체를 '이건 혜성이 아니다'는 뜻으로 목록을 만든 게 메시에 목록이라 하며 메시에 천체라 하여 오늘날에도 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예쁨을 받고 있습니다.

산청에 있는 갈전마을에서 매년 메시에 마라톤이 열리고 있더군요. 올해는 3월 17일이었고 처음 참관해보았는데, 아름다운 밤하늘에서 보물찾기하듯 메시에 천체를 망원경으로 찾아서 이름과 찾은 시간을 기록하더군요. 저는 초보라 관측을 구경하며 눈동냥 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 사이는 110개의 천체를 다 볼 수 있는 시기라 합니다.

밤하늘의 별이 구름에 덮여 사이사이에서 빛날 땐 마치 보석같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가 우울을 감추는 것이라면, 밤이 아름다운 이유는 별 이야기와 낭만 때문일 것입니다.

북두칠성의 손잡이 부분과 목동자리의 아크트루스 그리고 아가씨(처녀)자리의 스피카를 선으로 이으면 봄철의 대곡선이라 하며, 남쪽에 있는 사자자리의 데네볼라와 아크트루스 그리고 스피카를 가상의 선으로 이으면 봄철의 삼각형이 됩니다. 거기서 시선을 약간 서쪽으로 돌리면 작은개자리의 알파별인 프로키온과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그리고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는 겨울철의 삼각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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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만이 만든 별자리가 있는데 겨울철의 삼각형에 오리온자리의 리겔을 이어서 가오리연자리라고 합니다. 겨울철의 다이아몬드는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오리온자리의 리겔,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쌍둥이자리의 폴룩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을 이으면 됩니다.

우주는 매일 밤 많은 이야기와 모든 것을 보여주지만 우리는 도시의 불빛이라는 광공해 때문에 밝은 별밖에 볼 수 없습니다. 여러분, 밤이 되면 불을 끄고 별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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