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T-50TH 4기가 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위한 실전 배치를 마쳤다.

KAI는 지난 4일 태국 타클리 공군기지에서 태국 공군사령관 주관으로 'T-50TH 전력화 기념식'이 열렸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조원 KAI 사장과 노광일 주태국 대사를 비롯해 태국 좀 렁스왕 공군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 50여 명이 참석했다.

KAI는 지난 2015년 태국과 T-50TH 4대, 1억 1000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과 3월 각각 2대씩 인도했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T-50TH는 태국 공군의 체코산 L-39 고등훈련·전술 입문기를 대체하게 된다.

KAI 김조원(왼쪽) 사장과 좀 렁스왕 태국 공군사령관이 지난 4일 태국 현지에서 열린 'T-50TH전력화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

또한 지난해 7월 KAI는 T-50TH 8대, 2억 6000만 달러 규모 추가 수출 계약도 맺었다. 내년 말부터 2020년까지 납품될 예정이다. 태국 공군의 T-50TH 추가 구매 결정은 T-50이 고등 훈련과 전술 입문은 물론 경공격까지의 요구를 가장 잘 충족하는 기종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KAI는 기본 훈련기 KT-1, 경공격기 FA-50 등 추가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KAI는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필리핀, 세네갈 등 모두 7개국에 145대의 국산 항공기 KT-1과 T-50을 수출했으며, 현재 미국, 보츠와나, 아르헨티나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조원 사장은 "T-50TH 전력화를 위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태국 공군에 감사하다"며 "태국 공군의 항공 전력 현대화를 위한 후속 사업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한국과 태국 양국 간 우호 증진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올해 7월 말부터 일주일간 타클리 인근지역 학교 리모델링과 부속건물 신축, 교육 기자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KAI가 추진하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기 수출국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봉사다.

2016년 인도네시아 껀다 지역 60여 개 고등학교에 과학도서 6000여 권을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필리핀에서 학교 짓기 활동을 했다. KAI는 올해 태국 학교 건축 봉사활동과 관련해 태국 공군과 합동 봉사활동 방안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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