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살리기대책위원회 촉구 "인적 구조조정 없이 고통 분담"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가 STX조선해양 노동자가 제시한 인적 구조조정 없는 자구계획안을 사측과 산업은행이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경남대책위는 5일 오후 6시 30분 창원시 의창구 중앙동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를 위한 창원궐기대회'를 열었다. 김정광 경남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노조 자구안은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고통 분담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생산직 노동자 75%를 구조조정하는 사측 자구계획안에 반발하며 지난달 26일부터 전면파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 2일부터 STX조선 노사는 매일 교섭을 하며 오는 9일까지 제출할 자구계획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난 4·5일 산업은행 부행장, 부산고용노동지청장은 STX조선을 방문해 노사 의견을 청취하고, 합의 도출을 요구했다.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주최한 STX조선해양 인적 구조조정 반대, 노사 자율교섭 보장 등을 요구하는 문재인 정부 규탄 생존권 사수를 위한 창원궐기대회가 5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 도로에서 열렸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5일 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는 '문재인 정부의 조선산업 발전전략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이날 오후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1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 발표한 '조선산업 발전전략'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

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오늘 나온 조선산업 발전전략은 구체성이 떨어지고 현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양두구육 정책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왜곡된 고용시장 구도를 바꿀 방안이 부재하다. 현재와 같은 고용 조정기에 정부는 마땅히 비정규직 비율을 줄이고 정규직 숙련공들의 비율을 높이면서 조선 고용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금이라도 오늘 발표한 '조선산업 발전전략'을 폐기하고, 조선 노동자들의 대표들과 충분히 토론해 현장의 현실과 요구가 반영된 진짜 살아있는 정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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