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스케이프 섹션 공식 초청
각각 최정민·최정우 감독 작품

경남 지역 감독들이 만든 영화 두 편이 5월 3일에서 12일까지 열흘간 전주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최정민 감독(창원)이 만든 장편독립영화 <앵커>(2017)와 최정우 감독(창원)이 만든 장편 다큐멘터리 <나부야 나부야>(2018)다.

지난 2000년 시작한 전주국제영화제는 흥행보다는 다양성과 새로움, 예술성을 강조한다. 두 영화가 그만큼 실험성, 독립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에서 총 246편이 경쟁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섹션으로 관객을 만난다. 두 영화는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초청됐다. 이는 영화제 메인 경쟁부문으로 다 담아낼 수 없는 다양한 경향을 보여주려는 프로그램이다.

최정민 감독 <앵커>.

이 섹션에는 여균동 감독의 <예수보다 낯선>, 최익환 감독의 , 민환기 감독의 다큐멘터리 <제주 노트> 등 어느 정도 중량감 있는 감독들의 신작 영화를 포함해 여러 독립영화가 초청됐다. 여기에 이미 개봉했던 영화 중에서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 장준환 감독의 <1987>, 정지우 감독의 <침묵>,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도 이 섹션에 포함됐다.

영화 <앵커>는 산청 시골 학교 육상 선수인 여학생이 주인공이다. 약초꾼 할아버지와 하반신 장애가 있는 남동생과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던 중 할아버지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급하게 수술비가 필요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정우 감독 <나부야 나부야>.

<나부야 나부야>는 지리산 삼신봉 자락 해발 600m에 있는 하동군 화개면 단천마을에 사는 노부부가 주인공이다. 78년을 함께한 이들의 일상을 7년 동안 기록하면서 남녀가 만나 부부로 사는 일에 대한 의미를 묻는다.

영화제 홈페이지에서는 "경쟁부문의 영화들과는 별개로 오늘의 젊은 감독들이 얼마나 다양한 시각으로 작품을 창작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가늠해 볼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졌다"며 "장편이나 단편 모두 독립영화는 이러 저러해야 한다는 강박적 의식에서 벗어나 창작자 고유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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