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맞은 3색 재즈콘서트
각기 다른 매력 3팀 출연
계절의 흐름·단상 전달
재즈비평가 김현준 진행
13일 창원 3·15아트센터

재즈 선율을 따라 계절을 관통한다. 시간의 궤적은 한 편의 영화처럼 흐른다.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창원시민 화합을 위한 3색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창원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9회째를 맞았다. 햇수로 10년에 가까웠다. 이견의 여지없이 지역 대표 재즈 콘서트다. 지난해까지 25개 팀이 거쳤다.

3색 재즈 콘서트는 단순히 새로운 연주자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매번 하나의 큰 주제가 전체 공연을 이끈다.

'3색 재즈 콘서트' 출연하는 이한얼 트리오.

올해 공연은 계절의 흐름을 주제로 삼는다. 겨울, 봄, 그리고 여름이다.

계절의 정서를 그릴 주인공은 이한얼 트리오, 이지민, 남유선 퀸텟이다.

이한얼 트리오는 겨울의 단상을 그린다. 지난 2010년 열린 첫 콘서트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피아노 트리오다.

재즈 비평가 김현준은 이들을 "근년 들어 한국 재즈계에 등장한 가장 압도적 피아노 트리오"라고 소개한다.

이한얼은 고전 음악에서 재즈로 전향했다. 독일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2015년 첫 앨범 를 발표한 바 있다.

이한얼 트리오가 빛나는 까닭에는 베이시스트 김영후와 드러머 서수진의 존재감이 자리한다. 이들 셋의 화학 작용은 전통이라는 바탕 위로 혁신이라는 이름의 점을 찍는다.

이날 이한얼 트리오는 'Afternoon' 'Hesitation' 등을 연주한다.

따스함과 긴장이 공존하는 봄 풍경은 이지민이 노래한다. 문학에서 재즈로 노선을 바꾼 그는 2014년 라는 앨범으로 이목을 끌었다.

'3색 재즈 콘서트' 출연하는 재즈 가수 이지민.

탄탄한 호흡과 적확한 음정으로 청자에게 가사를 전달하는 이지민은 이날 'Across the universe' 'It might as well be spring' 등을 부른다.

끝으로 남유선 퀸텟은 여름의 심상을 표현한다. 색소포니스트 남유선은 차곡차곡 쌓은 무대 경험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섬세하면서 도발적인 남유선 연주에 오진원(기타), 윤지희(피아노), 이선재(색소폰) 등이 색을 더한다.

여름은 아직 오지 않았기에 이들이 어떤 색을 구현할 것인지도 비밀스럽다. 남유선 퀸텟은 이날 곡 'Strange but beautiful you' 'L train' 등을 선사한다.

재즈 비평가 김현준은 올해도 진행과 해설을 맡는다. 첫 콘서트부터 자리를 지킨 그다.

무료. 선착순 신청. 문의 055-250-0117.

'3색 재즈 콘서트' 출연하는 색소포니스트 남유선.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