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럭

"내가 아무 예고 없이 깨문다거나 발톱으로 할퀸다면 장담하건대 아빠 양반은 아주 난리를 칠 거야. 무슨 이유가 있든 말든 상관없이. 그러니까 갑자기 엄마와 딸 꼬맹이 앞에서 버럭하지마. 갑자기 깨물고 할퀴는 것보다 더 상처받거든. 그리고 그 버럭이라는 표현 방식 말이야, 너무 미성숙하잖아.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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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민

"아빠 양반이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내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거 알아. 그런 재능이 절실할 때도 있지. 그런데, 아빠 양반. 더 중요한 것은 어려운 문제는 어렵다고 인정하는 거야. 정말 어려운 문제를 쉽게 풀겠답시고 덤비면 늘 많은 것을 놓치더라고. 나는 사람들이 쉬운 문제는 오히려 복잡하게 물고 늘어지고 정작 어려운 문제는 쉽게 퉁치는 게 아주 거슬려.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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