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경남도의원 예비후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
천막·현수막 등 칼로 훼손…'문죄인' 등 낙서도

제주 4·3 70주기를 맞아 창원에 설치된 추모 분향소가 밤사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8시 40분께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용지봉림동 경남도의원 예비후보는 창원 정우상가 앞에 설치된 분향소를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김 예비후보는 "아침 일찍 창원시청 사거리에서 선거운동을 마치고 참배를 하러 갔는데, 분향소가 심하게 부서져 있었다. 현장을 확인하고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온갖 낙서가 돼 있고, 현수막·천막 등을 찢어 놓은 모습에 깜짝 놀랐다. 곧바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며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예비후보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지문, CCTV 등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분향소에 있던 국화꽃, 홍보물 등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천막·현수막 등은 칼로 훼손돼 있었다. 천막에는 분향소를 훼손한 이가 적은 것으로 보이는 낙서도 있었다. '문죄인', '김정은이 지시받는 경남경찰청장'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행사 주최 측인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경남위원회는 이날 오전 현장을 확인하고 임시 분향소 설치 등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창원시 정우상가 앞에서 추모 분향소와 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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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 설치되어 있던 제주4.3 추모 분향소가 부서진 채 발견됐다. /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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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 설치되어 있던 제주4.3 추모 분향소가 부서진 채 발견됐다. 훼손된 텐트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 등이 적혀 있다. /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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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 설치되어 있던 제주4.3 추모 분향소가 부서진 채 발견됐다. /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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