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일교차로 인해 건강문제가 발생하기 쉬울 때다. 뿐만 아니라 꽃가루, 미세먼지 등도 코 점막을 약하게 만들고, 알레르기 비염을 발생,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비염은 코점막의 염증에 의해 코막힘, 비루(전비루 또는 후비루), 재채기, 코 가려움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증상이 2일 이상, 하루 1시간 넘게 나타날 경우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부비동염, 비강 이물, 또는 종양 등의 질환에 의해 상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비염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알레르기비염은 비감염성 비염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비염증상이 비만세포에서 유리된 히스타민을 비롯한 염증물질에 의해 유발되며 이러한 염증 반응이 항원에 의한 면역글로불린 E와 연관된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항원과 증상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을 때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검사 및 진단법

실험실 검사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특정 항원에 대한 특이 IgE를 측정하는 검사로 한 번의 채혈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검사 장비가 필요하며, 피부반응검사처럼 즉시 반응을 확인할 수 없고, 민감도가 떨어진다.

피부반응검사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을 확인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진단법으로 사용한다. 경제적이고 진단적 가치가 높은 검사법으로, 피부단자검사와 피내검사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비염 치료는 대표적으로 회피요법, 약물요법, 비강세척,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은 항원이 없어지면 사라질 수도 있지만 실생활에서 항원들로부터 완전히 회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회피요법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물의 사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효과적인 환경조절을 위해서는 환자가 감작된 항원들을 찾아서 그에 맞는 환경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등 항원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약물요법의 치료 약제는 크게 비강 내에 국소적으로 투여하는 약제와 경구로 투여하는 약제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인 약제로 항히스타민제, 항울혈제, 스테로이드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등이 있다.

알레르기비염에서 비강세척은 비강세척은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안전한 보조치료 방법이다. 코안에 분비물의 세척과 함께 코막힘을 호전시킨다.

피하면역요법은 순응도가 낮은 환자, 악성종양이나 심한 면역질환이 있는 환자, 심하거나 조절되지 않는 천식이 있는 환자, 5세 이하의 소아환자 등의 환자에겐 잘 시행되지 않는다. 면역요법에 따른 이득과 위험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술요법이 있다. 알레르기비염에서는 여러 가지 염증 혹은 신경성 매개물질들의 분비 증가로 비갑개 비후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비갑개 비후는 하비갑개에서 주로 발생하며 이로 인한 코막힘은 알레르기비염 증상들 중 약물치료로는 치료하기 가장 어렵다.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를 생각할 수 있다. 하비갑개의 부피를 감소시키는 다양한 술식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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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영기 MH연세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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