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3개 지부 13개 극단 경연
대상작은 대한민국연극제 참가
재즈 공연 등 부대행사도 다채

경남 연극인들이 벌이는 대표적인 연극 잔치, 제36회 경상남도연극제 '연극만찬'이 4일 오후 7시 20분 경남과기대 아트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약 2주간의 여정이 펼쳐진다. 진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극제는 도내 13개 지부, 13개 극단이 참여해 경연 형식으로 치러진다. 연극 무대와 함께 곳곳에서 부대행사도 진행해 관객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해보다 창작 작품 많아

올해 연극제에는 유달리 창작 작품이 많다. 구체적으로 김해 극단 이루마의 <적산가옥>(백하룡 작, 이훈호 연출), 거제 극단 예도의 <나르는 원더우먼>(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 통영 극단 벅수골의 <쇠메소리>(김선율 작, 장창석 연출), 사천 극단 장자번덕의 <와룡산의 작은 뱀>(정가람 작, 이훈호 연출), 창원 극단 미소의 <대찬이발소>(장종도 작·연출), 함안 극단 아시랑의 <처녀뱃사공>(박현철 작, 손민규 연출), 진해 극단 고도의 <비극적, 비극>(유철 작·연출)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지난해 경남연극제 이후 창작작품에만 주는 '희곡상' 수상 자격이 된다.

공연은 진주 시내 현장아트홀, 경남과학기술대 100주년기념관 아트홀,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세 곳에서 매일(표 참조) 펼쳐진다. 이 중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원래 1500여 석 규모지만 연극제 기간에는 400여 석만 개방한다.

폐막식과 시상식은 15일 오후 7시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참가 극단 중에서 대상 1개 팀, 금상 2개 팀, 은상 3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배우들에는 연기대상(2명), 우수연기상(3명), 신인연기상을 준다. 이 외 희곡상, 연출상, 무대예술상과 경남 연극 발전에 힘쓴 이에게 주는 공로상 대상도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연극제에서 대상을 받는 작품은 6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참가한다.

경남연극제 부대공연인 명화를 소재로 한 팬터마임 가족극 <잠깐만> 한 장면. /경남연극협회

◇부대행사로 제대로 즐기자

이번 연극제는 연극 경연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경남과기대 아트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앞서 축하공연으로 마임공작소 판이 펼치는 팬터마임 가족극 <잠깐만>이 무대에 오른다. '그림 속에서 나온 남자, 그림 속으로 들어간 여자'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밀레의 '이삭줍기', 모네 '양산 쓴 여인', 뭉크 '절규' 등 익숙한 명화 속 인물을 마임으로 표현한다.

연극제 기간 경남문예회관 로비와 광장에서는 6일 오후 6시 50분 우상임의 '추억의 아코디언', 8일 오후 3시 20분 금관 5중주 '세미 클래식 & 재즈' , 10일 오후 6시 50분 신동익과 배진이의 '갈라콘서트', 13일 오후 6시 50분 영자씨의 플라멩코 판 '올레! 올레!', 15일 오후 3시 20분 조숙경의 '재즈퀄텟' 공연이 마련됐다. 6일 공연하는 아코디언 아티스트 우상임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을 중심으로 관객과 어우러질 예정이다. 8일 공연은 경남 지역 젊은 관악기 연주자로 이뤄진 앙상블 팀이, 10일에는 소프라노 배진이와 바리톤 신동익이 귀에 익숙한 클래식 곡과 영화 음악, 가요 등을 연주한다. 13일 공연은 연극배우 출신 플라멩코 무용수 이영자와 어부이자 클래식 기타리스트인 김동욱이 만나 독특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15일 무대는 현재 MBC경남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코너 중 '조숙경의 재즈노트'를 진행하는 재즈피아니스트 조숙경을 중심으로 재즈 연주자들이 멋진 선율을 선보인다.

현장아트홀 입구에서 5일, 7일, 9일, 14일 오후 6시 50분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며 경남과기대 아트홀 앞에서는 8일 오후 6시 50분, 10일 오후 3시 20분, 12일 오후 6시 50분, 14일 오후 3시 20분 진주 지역 뮤지션 S.N.B (김준성, 추연철), 얼쭉다(권정애, 손정일), 포욜로(안준우, 추스타) 공연이 열린다.

연극제 행사 문의 및 예약 055-746-7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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