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시작된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은 탈루정도가 심각하거나 수법이 악의적인 언론사에 대해서는 특별세무조사로 전환할 방침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13일 “지난 8일부터 오늘까지 6일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직원 400여명을 중앙 방송사와 신문사·통신사 등 23곳에 투입, 정기 법인세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지난 95~99년 5년동안 각 언론사들이 회계장부에 각종 수입과 지출을 적정하게 계상했는지를 치밀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정기조사를 벌이던 중 심각한 탈루혐의가 드러나거나 수법이 악의적인 언론사에 대해서는 특별조사로 전환키로 내부 방침을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중앙언론사와 자회사 및 관련 회사간의 자금거래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뤄졌는지 여부와 사주와 특수 관계인들간의 주식이동 현황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소득을 탈루한 사실이 드러나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세금을 추징하고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관련자를 사직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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