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한·미자유무역협정 개정 원칙적 타결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 '밥상'에 치켜세우기 '별식'을 차렸습니다. "미국과 한국 노동자들을 위해 위대한 합의"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 찬사 '별식'을 잘 먹고 난 트럼프가 그 공동선언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트'럼프 아니랄까 봐 고약한 '트'림을 했습니다. 냄새가 역했습니다. "북핵 타결 때까지 FTA 서명을 미룰 수도 있다!"

'미치광이 전략' 공포 분위기 조성이 특기인 트럼프를 향해 소설가 한강이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의 제목이 새삼스럽습니다.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 핵폭탄 타령꾼인 김정은에게 시달리고, 말폭탄에 이골이 난 트럼프의 눈치나 보며 '몸서리나 쳐야' 하는 한국이 오싹 돋는 소름에 '운명 파스'나 붙여야 하다니 기막힐 따름입니다. "NO WAR" 외침도 탈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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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단계 조치' 속셈

트럼프는 좌충우돌 압박

문재인은 '단칼 해법' 난색

그 '트·文' 틈새의 추위를

진정한

'봄이 온다'로 물리칠

'합종(合從)' 춘풍이여 어딨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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