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동자 115명이 회사를 떠나거나, 아웃소싱 업체에서 일하기로 결정했다.

STX조선은 지난달 31일까지 생산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아웃소싱 신청을 마감한 결과, 희망퇴직 83명, 아웃소싱 32명 등 모두 115명이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STX조선은 지난달 8일 정부와 채권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요구에 따라 지난 19일 생산직 노동자 75%를 줄이는 자구안을 노동자들에게 요구해왔다. STX조선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30일까지 희망퇴직, 아웃소싱 신청을 받기로 했지만, 기한을 넘겨서 31일까지도 추가 신청자가 있었다. 30일에 신청자 절반 이상이 접수했다"며 "아직 노사 확약서 제출일인 4월 9일까지는 1주일이 남았다. 노조 측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노동자들은 생산직 노동자 690여 명 중 520명가량을 감원하는 방안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지난 26일부터 전면파업을 하고 있다. 27일부터는 사측의 구조조정안 철회를 위해 집권 여당이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실을 점거하고, 당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STX조선지회 측은 "평일에 이어 주말에도 돌아가면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점거 농성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아직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지회에 공식적으로 중재 노력 등에 대한 전달이 없었다. 우리는 사측이 구조조정안 철회를 하지 않는다면, 파업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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