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자유한국당은 30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단수 추천하고 국민공천배심원단 심의를 통과한 조진래 전 사장을 창원시장 후보로 공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상수 시장과 강기윤 전 의원을 필두로 한 '반 홍준표' 운동이 거세게 일 전망이고 그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공관위와 당 관계자 등은 조진래 전 사장 공천과 관련해, 안상수 시장 교체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주요하게 언급했다.

C920494D-28D2-40AD-A23A-C6F2F7108B43.jpeg
▲ 조진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중앙당 공관위는 창원지역 당협 5곳을 돌며 의견 수렴을 한 결과 교체 지수가 높게 나타난 안상수 시장을 배제하기로 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강기윤 전 의원과 조진래 전 사장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강기윤 전 의원의 경우 2년 전 창원 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에게 패배한 점이 큰 약점으로 거론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지역구에서 1만 3000여 표 이상 차이로 패배한 인물을 100만 도시 시장 후보로 내세우는 건 불합리하다는 공심위원 의견이 반영됨에 따라, 조진래 전 사장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홍문표 사무총장은 "창원에 갔을 때 그 지역 의원님들의 이야기를 소상하게 들었다. 공통되게도 죄송하지만 안상수 시장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4명의 국회의원 중에 1명(김성찬)은 몸이 아파서 못 나오고, 3명(이주영, 박완수, 윤한홍)이 나왔는데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교체지수가 60%가 넘는다. 현장의 여론을 듣고 일대일 면담하고 공관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의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안상수 시장과 그 지지자들은 탈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시장을 지지하는 '자유한국당 창원지역 책임당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500여 명은 30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홍준표 대표를 규탄했다.

전날 홍 대표가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염두하고 "공천 잡음은 잡음으로 끝이 난다"고 언급한데 대해 이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비상대책위는 홍 대표를 향해 "자유한국당 책임당원이 잡음이냐, 촛불 정국의 어려움 속에서도 중도보수정당을 지켜온 책임당원이 잡음이나, 홍준표 당선을 위해 뛴 책임당원이 잡음이냐, 당 대표라는 분이 당의 뿌리인 책임당원에게 이렇게 막말을 해대고 있다. 지방선거를 위해 제발 뒤로 물러나라. 자유한국당을 더 이상 망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