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구조적 문제 타파, 공동운영·공동분배 강조

창원협동조합택시 윤석권(사진) 초대 이사장은 과거 마창택시 소속 기사로 일하다 창원협동조합택시 창립을 이끌어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윤 이사장은 공동운영·공동 분배를 강조하면서 위기에 빠진 택시산업에서 성공모델을 써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이사장은 "창원협동조합택시 소문을 듣고 매일 여러 명이 조합 가입 문의를 하러 찾아온다. 출발은 비록 작지만 창원협동조합택시가 자생하는 데 멈추지 않고 크게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윤 이사장과 일문일답.

-택시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계기는.

"법인택시로서 한계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택시기사들의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충족시킬 방안을 찾는 중 협동조합을 알게 됐다. 서울의 한국협동조합택시와 각 지역 택시협동조합 등을 수차례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우리 실정에 맞게 고쳐 출범하게 됐다."

-기존 법인택시와 어떤 차이가 있나.

"법인택시는 사업주와 근로자로서 종속관계인 데 반해, 협동조합택시는 공동 운영, 공동 투자, 공동 분배를 원칙으로 모든 조합원이 수평적인 관계다. 조합원이 경영에 직접 참가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택시기사에게 가장 큰 장점은.

"법인택시 소속 기사들은 사납금 부담이 매우 크다.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운행하고 장시간 운전하는 탓에 사고율도 높다. 자연히 보험료도 올라간다. 협동조합택시는 기준금(사납금) 부담을 대폭 줄였다. 택시기사들이 무리한 운행을 자제하게 되고, 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보험료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계획은.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먼저 조합이 안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전운행과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전교육, 친절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이 활성화되면 정비사업, 충전소사업 등 부대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사원아파트, 자녀학자금 대출, 의료비 지원 등 조합원 복지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초대 이사장으로서 각오는.

"창원협동조합택시를 2년에 걸쳐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었다. 이사장직 임기가 끝나면 은퇴할 생각이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협동조합의 발전과 조합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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