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력 후보로 거론 본보 인터뷰서 입장 표명 "회사 떠날 생각 없어"

차기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조원(61) 사장이 KAI를 떠날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김 사장은 26일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차기 금융감독원장 후보설에 대해 "아무리 국가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으로서는 마음이 편하니까 제가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말이 안 된다"며 현재 맡은 KAI 사장직에서 떠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제 인사 정도는 조절할 능력이 있다"면서 "특히 KAI도 KAI지만 한국 우주산업도 중요하다. 제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며 재차 차기 금융감독원장설과 거리를 뒀다.

김 사장은 윗선에서 차기 금융감독원장과 관련한 연락이 왔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김조원 대표이사.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최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사장은 현재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는 차기 금감원장 후임을 3배수로 압축하고 인사검증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치지만 사실상 청와대가 결정하는 자리이며 대통령이 임면권자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뇌물공여와 인사청탁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 KAI 내부에서 자진 사퇴 압박을 받는 이팔성(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외이사 거취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사장은 "기소가 된 것도 아니고 조사하고 있어서 본인이 사퇴하지 않으면 달리 방법이 없다. 주주총회에서 특별 결의를 3분의 2가 해야 하는데, 지금 아무것도 없어 주주총회에 올리자고 하기도 그렇다. 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이 판단을 해야 하는데 난감하다"며 "현실적으로 조치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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