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조달청 우수 중기 탐방] (25) 비츠로
LED 조명 전문 제조업체 기술개발 앞장 '특허 9개'
베트남·필리핀 공장 설립 "올해 수출 50억 달성할 것"

㈜비츠로(대표 감정선)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수곡일반산업단지 내 있는 LED 조명 전문 제조업체다. 주요 생산 제품은 LED 실내조명·경관조명·투광등·보안등·가로등·터널등기구와 태양광 가로등, 보안등주·가로등주 등 조명 관련 제품 일체다.

특히, '마그네슘 방열부를 갖는 LED등기구'는 지난해 11월 조달청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됐다. 이 제품은 2중 마그네슘 방열 기술을 적용, 방열 성능을 극대화해 광효율 및 LED 수명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이를 발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비츠로를 지난 22일 경남지방조달청(청장 최진)과 함께 찾았다.

지난 2008년 조명사업에 뛰어든 비츠로는 2015년 매출액 30억 원, 2016년 50억 원에 이어 지난해 매출액 약 70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업체다.

▲ 최진(오른쪽) 경남지방조달청장이 장순기 비츠로 CEO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강해중 기자

적극적인 기술개발이 성장 비결이다. 비츠로는 2010년 조명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나서 지금까지 9개의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해에만 R&D에 5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최근에 음성 인식으로 점멸하고, 새 소리, 파도 소리 등 효과음을 내는 조명등을 개발했다. 또한 LED를 활용해 축사, 양계장 멸균 조명을 개발하고 있다.

장순기 비츠로 CEO는 "AI(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츠로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발판으로 올해부터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공장을 설립했다. 또한 필리핀 마닐라에도 공장을 건설 중이다.

장 CEO는 "올해는 동남아 시장 진출 원년이 될 듯하다. 해외 현지법인을 활성화해 50억 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CEO는 이어진 간담회에서 과다한 국내 인증제도가 기술개발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요기관마다 요구하는 인증이다 다르다. 인증에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다보니 R&D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인증제도 간소화를 건의했다.

최진 경남지방조달청장은 "한 차례 인증제도를 간소화했음에도 여전히 많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조달청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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