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개교 49주년 특별전, 설립 당시·1970년대 중심
비공개 자료 100여 점 선봬, 내달 27일까지 전시 진행

창원대학교(총장 최해범) 태동 과정과 변혁의 시기를 담은 기록물이 지역민과 만난다. 창원대가 개교 49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창원대는 지역 교육 발전과 교원 양성을 위해 1969년 마산 가포에 설립된 마산교육대학을 모태로 한다. 마산초급대학과 마산대학을 거쳐 1983년 창원시 의창구에 위치한 지금의 캠퍼스로 이전했다. 1985년 창원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였으며, 1991년 종합대학교로 승격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50주년을 준비하고,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1970년, 지역사회와 함께 시작하다'를 주제로 '시대에 호응하다', '지역사회에 동참하다', '지역 발전에 부응하다'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마산 가포에서 태동해 성장한 기록들이 1970년대를 중심으로 전시된다. 대학의 다양한 행사와 활동 등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 및 언론기사를 포함한 자료 100여 점을 선보인다.

'시대에 호응하다' 부문에서는 지역사회 필요와 시대의 요구에 맞춰 마산교육대학으로 문을 열었을 당시 배경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1969년 3월 21일 열린 개교식과 입학식, 신입생 환영회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창원대가 개교 49주년을 맞아 4월 27일까지 기념 특별전시회를 연다. 기록연구사가 전시장을 찾은 창원대 학생에게 전시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정민 기자

'지역사회에 동참하다'는 지역 공동체 일원으로서 사회와 밀착해 호흡하는 상황을 들여다본다. 문학 강연과 시 낭송을 비롯해 시대상을 토론했던 문학의 밤, 안전한 물놀이를 지도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해양훈련 등을 담은 기록물이 눈길을 끈다.

'지역발전에 부응하다' 부문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전시물로 구성했다. 정규교육에 어려움이 있던 낙도를 찾아 노래, 무용 등을 가르치는 한편, 마을 하수도 등 낙후된 제반시설 개선에 동참하는 학생들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학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는 재학생들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 22일 전시장을 찾은 한 신문방송학과 학생은 "모교의 과거와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며 "1970년대 당시 시대 상황과 학교가 성장했던 일련의 과정을 담은 전시물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4월 27일까지 창원대박물관 조현운아트홀을 중심으로 대학본부 및 도서관 로비 등에서 진행된다.

창원대 관계자는 "대학의 역사가 깃든 기록물을 모은 이번 전시회에서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자료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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