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앞 얼굴인 새누리당 시절에 '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는 뜻의 촌철살인 경고 글귀인 '한 방에 훅 간다'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 아포리즘이 '정신 차리기' 그 강을 건너 보기도 전에 어떻게 떠내려가고 말았는지 보나마나 한국당은 까맣게 잊었을 것입니다.

그 '한 방'이 생각나게 하는 'MB 한 방 타령' 좀 볼까요. "(나를 향해)한 방, 한 방 하던 그 한 방은 다 허풍입니다. 그랬던 그 한 방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이런 희떠운 말도 있었습니다. "새빨간 거짓말"(도곡동 땅 의혹),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퇴임 전).

그랬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0억 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한 방'에 구치소 수감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의 구속 직전 '입장문'도 교묘한 말장난투성이였습니다.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거 '웃음 속의 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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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은폐한 MB의 '편'

'눈 감은 검찰' 황당하네

10년 전 "MB 무혐의"에서

180도로 변하다니 의아!

산 권력

죽은 권력 사이의

염량세태여 참 기막히구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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