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뇌물공여 혐의…노조 "경영 악화 원인 제공자"

KAI 노동조합이 사외이사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검찰은 현재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구속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뇌물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금융위 등을 압박해 이 전 회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KAI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이 사외이사는 이명박 정권시절 성동조선해양으로부터 22억 원을 받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며 "우리금융지주 재직 시절에는 인사청탁과 줄대기 등 조직의 뿌리 깊은 폐단 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뇌물공여와 인사청탁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이 사외이사는 현재 KAI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직하고 있다"며 "KAI 경영 악화의 원인 제공자로서 분명히 책임이 있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AI노조는 "검찰 조사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하수인인 이 사외이사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 사외이사가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 대외적인 홍보로 KAI의 적폐 청산이 되도록 강력하게 추진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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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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