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야생방사 준비 총력

창녕 우포 따오기가 올해 첫 산란을 시작하며 야생 방사 실행에 힘을 싣고 있다.

창녕군은 지난 14일 오후 6시 2분 올해 따오기의 첫 산란이 시작돼 13개 산란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인공 부화와 자연 부화를 병행해 야생 방사에 대비한 육추 학습을 통해 우포늪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2008년 따오기 복원을 시작한 이래 10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수정된 알에 대해 100%에 가까운 부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군은 현재 313마리까지 증식에 성공했다. 올해는 총 36쌍으로부터 50~70마리 증식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는 자연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우포따오기 복원의 최종 목표인 야생방사는 상반기 중에 시행할 계획이며, 중앙부처와 경남도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현재 선별된 따오기 25마리는 추적기를 달고 3월 초부터 야생 방사장에서 야생방사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군은 따오기를 AI(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자 따오기 복원센터와 장마분산센터 주변, 야생방사를 대비해 조성해놓은 서식지 등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에 드론을 이용한 방역을 한다. 그동안 군은 따오기 복원센터와 장마분산센터에 외부 방문객을 전면 차단하고 차량에 장착된 소독용 고압식 전동 분무기와 다목적 방역기로 하루 4회씩 방역해왔다.

하지만 차량 진입이 원활하지 않아 주변 습지와 케이지 지붕 위 등은 방역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공간적 제약이 있는 곳은 드론으로 전방위적 방역을 할 수 있어 곧 야생으로 돌아갈 따오기 보호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센터 관계자는 "차량을 통한 방역이 불가능한 곳에 물탱크(10ℓ)를 장착한 드론으로 방역함으로써 방역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해 AI 방역 체계를 한 단계 더 고도화시키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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