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석 <너에게 꽃이다> 발간

'마음을 접고 접어/꽃 한 송이 만들고//사랑을 품고 품어/향기 한 줌 모으고//두 손에 가득 담아/너에게 주느니//꽃처럼 피고/꽃처럼 웃어라//세상은 온통/너에게 꽃이다'('너에게 꽃이다' 전문)

강원석 시인이 시선집 <너에게 꽃이다>(사진)를 펴냈다.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쓰는 시인은 이번 시선집에서 '꽃과 사랑과 위로'를 노래한다.

시인에게 '꽃'이란 가족과 사람이고 희망이자 위로이며 세상이고 삶이다.

'꽃 하나/꽃 둘/꽃 셋//세상이라는 꽃밭에/별보다 많은 꽃//그 중에//너라는 작은 꽃 하나/별인 듯 반짝인다'('꽃 하나' 전문)

이번 시집은 총 6장으로 나눠 77편의 시를 수록했다. 대표 시 '너에게 꽃이다' 등 7편은 새로 써 첫 장에 담았고, 나머지는 앞서 출간한 2권의 시집에서 꽃과 관련한 시를 골라 다시 실었다.

시인은 책 끝머리 '시인의 말'에서 시선집을 내게 된 이유를 이렇게 고백한다.

"내 시에 대한 애정이 큰 탓일까. 다시 세상에 선보이고 싶었다. 그냥 묻히기엔 너무 아까운 사색과 고뇌의 흔적들 그리고 마음속 울림들. 시드는 꽃잎에 물을 뿌리고 환기를 시켜서 생명을 불어넣고 싶은 간절한 마음. 나의 시들을 이렇게 살려 내고 싶었다."

그러면서 시인은 희망한다.

"만약 누군가에게 한번이라도 더 읽힌다면, 시를 쓸 때 떨어진 수많은 밤별들이 어쩌면 꽃이 되어 다시 필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온통 나에게 꽃이다."

함안에서 태어난 강 시인은 마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20여 년간 국회와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일했다. 지금은 시를 쓰며 강연과 집필을 하고 있다. 2016년 첫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를 낸데 이어 지난해 두 번째 시집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을 냈다. 또 수필집으로 <아름다운 세상보기> <발전을 위한 비판> 등을 출간했다.

143쪽, 구민사 펴냄,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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