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판매 예약제 진행
1인 출판사 롤모델 활용

진주 헌책방 소소책방 대표이자 <필사의 기초>,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을 쓴 조경국 작가가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새 책을 낸다.

책 제목은 <완벽한 서재를 꿈꾸다>. 조 작가가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책을 정리하고, 잘 보관하며 수선하는 방법이 담길 예정이다. 현재 온라인 유료 콘테츠 플랫폼과 오프라인 즉 종이책으로 동시에 출간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 쪽은 유료 지식콘텐츠를 만드는 '퍼블리(PUBLY)'를 통해서 출판이 이뤄진다. 퍼블리는 박소령 대표가 2015년 시작한 출판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 기업이 만드는 콘텐츠는 단순히 전자책을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 퍼블리는 다양한 주제로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한 다음 크라우드 펀딩으로 선불 예약을 받는다. 정해진 기간 안에 목표 금액이 모이면 그때 정식으로 결제가 진행되고 완성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과연 누가 미리 돈을 내고 콘텐츠를 구매할까 하는 우려가 컸지만, 뜻밖에 호응이 많아 현재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경국 작가는 진주 헌책방 소소책방 대표를 맡고 있다. /소소책방

퍼블리 사이트에서 현재 <완벽한 서재를 꿈꾸다> 디지털 예약이 진행 중이다. 가격은 1만 2000원. 다음 달 19일 오후 5시까지 예약을 받는다. 23일까지는 할인기간으로 1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예약 목표 금액은 100만 원으로 20일 현재 58만 원이 모였다. 마감일까지 100만 원이 모이면 4월 중으로 디지털콘텐츠가 발행되고 구입한 이들은 언제든 이를 열람할 수 있다.

종이책은 유유출판사가 맡았다. 이곳은 조성웅 대표가 2012년 시작한 소규모 출판사다. 하지만, 1인 출판사의 롤모델로 불리는 등 이미 출판계에 존재감은 제법 큰 곳이다.

조경국 작가는 그동안 '소소책방 책방일지'에 헌책방을 운영하며 많은 책을 감당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이야기를 더러 했었다. 이것을 본 조성웅 대표가 출판 제안을 한 것이다. 고민이 깊던 주제인지라 조 작가는 제안을 받은 날 바로 목차를 작성하고 글감을 준비할 수 있었다.

조경국 작가의 글을 퍼블리와 동시에 출판한다는 것도 유유출판사의 아이디어다. "하나의 원천 콘텐츠를 두고 하나는 퍼블리 버전으로, 다른 하나는 유유 버전으로 각각이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편집하여 선보이는 작업입니다. 퍼블리에서 먼저 웹 버전으로 출판하고, 유유에서 종이책으로 출판하는 방식입니다. 독서인 여러분이 어떤 반응을 보여 주실지 궁금합니다."

출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글이다. 유유출판사는 이를 두고 작은 실험이라 불렀다.

유유출판사가 만드는 종이책 <완벽한 서재를 꿈꾸다>는 6월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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