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의 대잔치' 2001 삼성화재 배구 슈퍼리그 3차 대회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상무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오는 19일 하루를 쉬고 21일까지 이어질 3차대회에서는 1·2차 대회 통틀어 4대1의 관문을 통과한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LG화재·상무 등 남자부 4개팀이, 여자부는 5개팀이 각각 풀리그를 벌여 최종결승에 나설 2개팀씩을 확정하게 된다.

남자부의 경우 5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작년 준우승팀 현대자동차와 LG화재가 삼성화재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탄탄한 조직력과 패기를 앞세운 상무도 지난 92년 이후 처음으로 결승진출을 노크한다.

삼성화재는 최근 컨디션이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실업최고의 공격수 김세진과 신진식 등 호화군단을 총동원, 국내 최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한다는 각오다. 또 단골 2위에 머물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고의 블로커 방신봉, 임도헌,‘삭발의 투혼’ 이인구, 후인정 등 에이스를 풀가동, 한판 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특히 1.2차 대회에서 드러난 삼성화재의 블로킹 열세와 레프트 가동인력의 한계 등 상대팀의 약점을 분석, 다각적인 대응전략으로 삼성화재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슈퍼리그 3강 체제를 향성하고 있는 LG화재는 신예 손석범과 센터 이용희, 구준회, 세터 함용철 등 사실상 삼성.현대와 대등한 전력을 확보한 만큼 ‘높이’와 ‘속도’를 조절하는 다양한 전략으로 정상을 넘보고 있다.

또 1차대회 돌풍의 주역인 상무는 삼성화재의 공수전략과 선수기량을 꽤뚫고 있는 만큼 센터 권순찬과 김경훈 등을 앞세워 첫날 경기에서 조직력으로 삼성화재를제압, 3차 대회를 수월하게 이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배구 관계자는 “삼성화재 등 4개팀이 거의 대등한 전력을 갖고 있는 만큼 상대팀 전술을 역이용하거나 약점을 최대한 활용하면 어느 팀이든 정상에 오를 수 있을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특정선수의 화려한 개인기와 전력보다는 전략·전술에 따라 판도가 뒤바뀌는 양상을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자부의 경우 2연패를 노리는 현대건설에 5승3패로 동률인 담배인삼공사와 LG정유가 2위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3차 대회 일정.

▲15일 삼성화재-상무, LG정유ㅡ도로공사

▲16일 현대자동차-LG화재, 담배공사-흥국생명, 현대건설-도로공사

▲17일 삼성화재-LG화재, LG정유-담배공사, 현대건설-흥국생명

▲18일 상무-현대자동차, 도로공사-담배공사, 흥국생명-LG정유

화재-상무, 흥국생명-도로공사

▲21일 삼성화재-현대자동차, 현대건설-담배공사 (이상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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