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남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입간판, 가로수가 넘어지는 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거제지역 일부 해안가에서는 일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6.2m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남도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는 20일 오후 4시 20분 기준으로 강풍 피해 접수가 각각 3건, 4건 모두 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창원소방본부는 오후 1시 15분께 성산구 상남동 상업지역에 입간판이 넘어져 안전조치를 했다. 입간판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시각에 창원지역은 바람세기는 초속 16.4m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성산구 반지동 상가에서도 간판 추락이 우려된다는 신고가 있었고, 의창구용호동에서는 간이천막이 날린다는 신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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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상남동 입간판 추락 사고 모습./창원소방본부

도소방본부는 김해시 상동면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 양산과 함양에서 간판 추락 위험 신고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20일 거제·통영 등 경남지역과 부산·울산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거제시는 오후 2시 10분에 일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11.8m, 통영시는 12시 40분에 초속 9.8m를 기록했다. 해안인 거제시 능포동 양지암 일대는 오후 1시 59분에 초속 26.2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지난 19일 오후 1시께 거제·통영·부산·울산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는데, 22일 해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는 찬 대륙 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남해상으로 발달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기압 차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22일 새벽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서 체감 온도가 낮아 쌀쌀하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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