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4일 3·15아트센터 소극장
극단 객석과 무대 창작극

지난 15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3·15기념식. 이날 기념식에서 10분 남짓 인상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기념식에 참석했던 고등학교 학생들이 보고 울컥했다는 이 공연은 마산 지역 극단 '객석과 무대'가 3·15의거를 소재로 만든 연극 <너의 역사>(각본 이해제, 연출 문종근) 한 부분이다.

기념식에서 살짝 느낀 감동이 아쉽다면 이번 주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는 정식 공연을 보면 된다. 3·15의거 58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21일에서 24일까지 4일 동안 무료로 진행된다.

<너의 역사>는 (사)3·15의거기념사업회 의뢰로 객석과 무대가 지난해 완성해 12월 20일에서 23일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초연한 창작 연극이다. 극단으로서는 2010년 3·15의거 5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삼월이 오면>에 이어 7년 만에 선뵈는 3·15 이야기였다.

연극은 경찰 총격으로 마산 거리와 광장이 피와 비명으로 물들고 무수히 많은 사람이 쓰러졌던 1960년 3월 15일 당일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고는 이날 총에 맞아 숨진 구두닦이 오성원과 고등학생 김주열의 일기 형식으로 고등학생, 식모, 철공소 직원, 연탄 나르는 노동자, 간호사 등 평범하고 약한 사람들이 왜 죽어가야 했는지 뒤돌아 살펴보는 내용이다.

3·15의거 58주년 기념 연극 <너의 역사> 한 장면. /극단 객석과 무대

<너의 역사>는 정식 뮤지컬은 아니지만 노래와 춤, 영상과 코러스 등 뮤지컬적인 요소를 많이 도입해 극적인 효과를 높였다.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뮤지컬·연극 배우들의 열연 또한 감동을 더하는 요소다.

특히 올해 공연은 지난해 초연 때와 비교해 무대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노래도 추가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구체적인 공연 시간은 단체 관람이 예약된 공연 2회를 제외하고, 21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2시,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4시다. 공연시간은 1시간 30분이며 12세(초등학교 5학년)부터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5-222-0207. 010-8607-0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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