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출장·홈런왕 도전
이색 기록도 관전 묘미

프로야구 서른일곱 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정규시즌이 24일 개막한다.

지난해 KBO리그는 기록 잔치였다. KIA 양현종이 역대 최초 3관왕(KBO MVP,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 투수부문)을 달성했고 이승엽의 통산 최다 득점·루타·2루타 등이 쏟아졌다.

올해도 KBO리그는 굵직한 대기록 주인공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김현수(LG), 박병호(넥센), 황재균(kt) 등 돌아온 해외파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록은 계속된다 = 올 시즌 다시 KIA 유니폼을 입은 정성훈. 정성훈이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 정성훈은 통산 2135경기에 출전, 삼성 양준혁의 최다 경기 출장 기록에 단 1경기만을 남긴 채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정성훈은 이 부문 신기록은 물론 역대 3번째 2200안타와 400 2루타 달성도 노린다.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LG 박용택은 3개 부문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10년 연속 100안타, 통산 최다 안타(현재 양준혁 2318안타), 역대 최초 7년 연속 150안타가 대상. 2002년 데뷔한 박용택은 2008년 한 해만 제외하고 15차례 걸쳐 시즌 100안타 이상을 기록, 현재까지 2225안타를 쳤다.

◇홈런왕은 누구 =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지켰던 박병호가 돌아왔다. 그가 자리를 비운 2년간 KBO리그 홈런 1위는 SK 최정 몫이었다. 불꽃 튀는 한판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박병호·최정 모두 3년 연속 40홈런 기록 도전에도 나선다. 특히 박병호는 역대 최초 3년 연속 50홈런에 이어 3년 연속 300루타에도 도전한다. 여기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까지 가세, 2018 KBO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KBO리그 통산 3만 호 홈런도 기대된다. 현재까지 홈런 개수는 2만 9301개다. 1만 호 홈런은 1999년 롯데 호세, 2만 호 홈런은 2009년 한화 연경흠 방망이에서 터졌다. 눈에 띄는 점은 두 홈런 모두 사직구장에서 기록됐다는 것. 약 10년 만에 돌아오는 기록인 데다 10개 구단이 함께 만들어가는 목표인 만큼 어떤 선수가 어느 구장에서 영광을 안을지 지켜볼 만하다.

◇꾸준함의 미학 = 두산 장원준이 역대 최초 11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통산 2번째 9년 연속 10승, 12년 연속 100이닝 투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시즌 10승과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은 전 KIA 소속 이강철이 세운 10년 연속이 최고이다. 장원준이 올 시즌 10승, 100탈삼진까지 모두 달성한다면 1998년에 이강철이 기록한 연속 시즌 100탈삼진 기록은 20년 만에 깨지게 된다. 연속 시즌 10승 역시 역대 최다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롯데 손승락은 역대 2번째 9년 연속 10세이브, 7년 연속 20세이브에 도전한다. 지난해 손승락은 시즌 37세이브로 이 부문 정상 자리를 지킨 바 있다. 현재 이 부문 최다 연속 시즌 기록은 한화 구대성이 2007년에 달성한 9년 연속 10세이브와 7년 연속 20세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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