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원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정부 직접 해결 촉구"

차재원 경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도교육청 석면 공사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안을 공약화하겠다고 밝혔다.

차 예비후보는 19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띄엄띄엄 진행하는 학교 석면 제거공사와 부실 뒤처리로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이 위협받는 만큼 수업을 중단하고라도 석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석면 문제는 10년 전부터 공론화됐지만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고 철거 작업 이후에도 석면은 계속 검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 예비후보는 올해 3월 석면공사 지연으로 개학에 차질을 빚은 양산 한 초등학교와 지난해 석면 철거공사 후 12개 시료 중 10개에서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된 거제시 2개 학교 사례를 들어 교육청의 부실한 뒤처리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도교육청의 대책이 미흡하면 각 지역의 진보 교육감 후보들과 연대해 정부에 직접 해결을 촉구하고 즉각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육청은 폐기물처리공사 업체 지정 등 여러 한계에도 공사 일정 준수와 수습에 온갖 노력을 했다고 해명했다.

경남도교육감선거 차재원 예비후보가 19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경남도교육청 석면공사를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혜영 기자

교육청 관계자는 "겨울방학 40일, 여름방학 30일 동안 학생들 수업 결손 없이 학습권을 보장하며 대대적인 공사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방학 중 맞벌이 가정 자녀가 이용하는 방과후학교 수업 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석면 폐기물 처리 매립장은 경남에 1곳, 인근 3곳으로 처리에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로 양산 한 초교 공사는 이틀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교육청은 수업을 중단하고라도 일괄 공사를 해야 한다는 차 예비후보 주장에 대해서는 교육부 예산 수급, 학사일정 등 어려움이 있다고 반박했다. 교육청은 매년 3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2027년까지 학교 석면재를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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