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용비리 기관 중 대표급 복마전으로 악명이 높은 강원랜드에 정부가 '부정합격자 226명 전원 직권면직' 철퇴를 내렸습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관된 부지기수의 청탁자들 중 거물급 두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부 임직원, 사외이사, 지역 시·도의원, 언론인, 경찰, 상인회나 번영회 인사 등이 고구마 줄기처럼 얽히고 설킨 '합작 업보극(業報劇)'!

2012~2013년 채용인원 518명 중 483명의 부정청탁 사실이 드러났을 땐 다중이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전형과정에서 이 중 226명이 점수 조작 합격을 하였다니 탈락 취준생들의 좌절을 넘어선 분노인들 오죽 컸겠습니까.

더 가관인 게 있습니다. 정치인 가담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선 검찰에게 압력을 가해 무마를 시도한 점입니다. 제대로 된 재수사가 추상(秋霜) 같아야 할 것입니다.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그 선언이 칼날로 시퍼렇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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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노조 나섰다네

"부정합격자 면직 법적대응"

"헌법이 보장한 권리 침해"

비판하는 것이야 자유지만

법리가

공분(公憤) 모르잖으매

연목구어(緣木求魚)나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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