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물류창고 된다더라" 등 소문 분분 
신세계그룹 "검토한 바 없다" 매각설 등 일축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 창원' 출점 계획을 밝힌 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을 둘러싸고 물류센터 전환설, 매각설 등으로 지역 여론이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 측은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지난해 12월 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창원시 의창구 중동 263번지 일대에 스타필드 창원 출점 계획을 밝혔다. 이후 지역에서는 스타필드 입점을 둘러싸고 찬반 여론이 격돌하며 뜨거운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거듭되자 건축 인·허가 주체인 창원시는 결국 지난 1월, 6·13 지방선거 뒤에 결정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 측도 인허가 신청 등 추진 일정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스타필드 창원 논란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을 둘러싼 소문은 점점 무성해지고 있다. 마산점 직원과 지역주민, 인근 상인 사이에서 마산점 물류센터 전환설, 매각설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확산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전경. /강해중 기자

마산점 한 매장 직원은 "아직 확정된 게 없어 모른다"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소문은 많다. 고객들 사이에도 마산점이 스타필드에 입점한다는 이야기가 도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산점 주변에서 20여 년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은 "백화점이 스타필드로 옮겨가고 남은 건물은 물류센터로 바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백화점이 주변 상권을 먹여살리는데 걱정"이라며 "식당을 옮겨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된다"고 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스타필드는 거리가 가까워 상권이 겹친다. 백화점은 스타필드에 입점하고 기존 건물은 도심형 쇼핑몰로 바뀌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스타필드 창원 콘셉트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산점 사업 조정은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 검토한 적이 없다"며 "신세계백화점과 스타필드(신세계프라퍼티)는 그룹 계열사이지만 별개 조직이다. 서로 영향을 주거나 사업을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이 신규 개발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을 조정한 사례도 지금까지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도 "처음 듣는 이야기다. 내부에서 논의조차 된 적이 없다"며 "향후에 고려할 수는 있겠으나, 스타필드 실체가 없는 현 단계에서 마산점 운영에 대해 검토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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