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부총리 창원 완월초 방문…10명 미만 그룹에 예산 배정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을 위해 교육부가 문해교육 지원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교육부는 총 40억 원을 투입하는 '2018년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5일 창원 완월초등학교를 찾았다. 완월초교는 경남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설치 기관이다. 김 부총리는 <옛날 옛적에 젊어지는 샘물>이라는 책을 문해교육 학습자들과 함께 낭독하며 어르신들에게 장소와 급식까지 제공하는 학교와 강사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 중 7.2%에 해당하는 311만 명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의 비문해 인구로 추정되고, 2006년부터 진행된 문해교육에 30만 명이 참여했다. 문해교육은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과 미인정 한글교실로 나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가 15일 창원 완월초등학교 성인 문해교육 학습자들과 책을 읽고 있다. /이혜영 기자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2년부터 학력인정 문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3년 과정인 3단계를 이수해야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창원 완월초를 비롯해 창원 삼계초, 김해 우암초·활천초, 의령 지정초, 함양 안의중, 합천 대양초, 고성 거류초, 사천 곤명중, 김해 김해도서관이 교육청 소속 설치기관이다.

지금까지 289명이 초등학교 졸업자격을 땄다. 이후 중학교 과정을 신청할 수 있지만 배울 수 있는 기관은 서울, 대구, 광주 각 1곳뿐이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교육청 운영 교실 이외에도 올해 학력인정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 지정 기관은 양산시청과 거창·합천·하동군청, 경남여성능력개발센터, 한국사회복지학교, 가톨릭여성회관 한울학교, 창원성산종합사회복지관 등 총 8곳이 있다.

교육부는 '2018년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기본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5년간 34만 명이 추가로 문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문해교육기관 지원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학습자가 5명 이상 10명 미만인 문해교육 프로그램과 10명 이상 30명 미만인 문해교육기관에도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학습자가 10명 이상인 프로그램과 30명 이상인 기관에만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했지만 학습자가 적은 농산어촌 등의 프로그램·기관도 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추가한 것이다. 또 문해교육에 스마트폰 활용교육이나 금융교육을 접목하려는 기초자치단체 최대 10곳을 선정해 500만 원씩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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