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초 >고교 순 지출, 사교육 참여율 69.6%

경남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기준 22만 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비 규모는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교육부와 통계청은 '2017년 초·중·고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2만 원으로 지난해(20만 9000원)보다 1만 1000원이 늘었다. 2015년(20만 4000원), 2016년과 비교하면 오름 폭도 2배를 넘었다. 학교별로는 중학교가 23만 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21만 7000원, 고등학교가 21만 2000원이다.

전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 1000원으로 전년보다 5.9%(1만 5000원) 증가해 5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39만), 대구(30만), 경기(28만 6000원) 등에 이어 경남은 11번째다. 전국 사교육비 총액은 18조 6223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경남지역 사교육비 총액(1조 363억 원)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다. 경남지역 사교육 참여율은 2016년보다 4.4%포인트 상승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69.6%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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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예술·체육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교과 사교육비 총액(13조 6000억 원)은 0.6% 상승했지만 예체능·취미·교양 사교육비 총액(5조 원)은 전년보다 9.9% 상승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사교육비(-2.2%)는 총규모가 감소했으나 국어 사교육비(11.1%)는 크게 늘었다. 사교육 목적을 보면 교과 선행학습이나 진학 준비는 줄고, 중·고생의 취미·교양·재능개발은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 700만 원 이상 가구 사교육비는 45만 5000원, 200만 원 미만 가구는 9만 3000원으로, 격차가 5배에서 4.9배로 소폭 줄어들었다. 소득수준별 사교육 참여율 격차도 41.7%에서 40.5%로 좁혀졌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은 54.6%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줄었다. EBS 교재 구입비 총액은 146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7% 감소 폭을 보였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문제의 근원적인 대책은 공교육 정상화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예체능·취미·교양 중심의 사교육비 증가와 초등 돌봄 수요 증가에 따라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예술·체육 교육'과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서둘러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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