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경찰서는 내연녀를 말다툼 끝에 살해하고 차량에 유기한 ㄱ(42·고성군) 씨를 검거했다.

일용직으로 생활하는 ㄱ(42·고성군) 씨는 지난 2일 낮 12시께 면지역 한 공장 뒤편 공터에서 ㄴ(54·고성읍) 씨를 만나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하고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를 받고 있다.

경찰은 ㄴ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은 후 피해자와 사귀던 ㄱ 씨를 특정하고 수사를 하다 ㄱ 씨 차량에서 ㄴ 씨를 발견, ㄱ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소재를 추적했다.

ㄱ 씨는 범행 이후 창원·부산 등지로 도주했다가 담당형사에게 자수 의사를 밝혀 13일 양산에서 검거됐다.

가정이 있는 ㄱ 씨는 ㄴ 씨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ㄱ 씨는 "결혼을 요구하는 ㄴ 씨에게 결혼은 힘들다고 말했더니 계속 부인에게 알리겠다고 해 말다툼 중에 죄를 지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ㄱ 씨의 살해 동기 등을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KR20180314057000052_01_i.jpg
▲ 연합뉴스 그래픽.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