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어느 신문의 제목(일부)대로 '편견 넘어 열정 불사른다'가 그 '한창'에 불을 댕겼거니 싶기도 합니다. 한데 존중과 평등의 정신을 일깨워야 할 그 스포츠제전 방송시간을 국내 지상파 3사가 美·日·英의 60∼100시간보다 뒤지는 17∼25시간으로 편성한 걸 보며 장애인 돕기에 선봉이어야 할 방송이 어설픈 배려라니 싶어 맘이 언짢았습니다.

신체장애 3급인 민지가 바지에 싼 똥을 지체장애 2급인 급우 순희가 치우는 장면을 읊은 〈살구꽃 향기〉(유금옥)라는 동시를 곁들입니다. '…(전략)…다른 친구들이 코를 막고/교실에서 킥킥 웃을 때//순희가 민지를 업고/가늘고 긴 복도를 걸어올 때//유리창 밖 살구나무가/얼른 꽃향기를 뿌려줍니다//살구나무도 신체장애 1급입니다/따뜻한 햇볕과 바람이 달려와/꽃 피우는 걸 도와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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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씨보다 더 잘다'

'손톱 여물을 썬다'

'밴댕이 콧구멍 같다'

그 인색 떠올라 우습네

정 베풂

'신체장애 1급'인

'살구나무' 보기가 민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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