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해운·울릉군의회와 협약, 2019년 여객선사에 인도 예정

거제에 본사를 둔 ㈜칸정공이 포항∼울릉도 항로에 투입될 알루미늄 초고속 여객선 건조 사업을 진행한다.

칸정공은 13일 오전 거제 김한표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해운선사인 ㈜돌핀해운, 울릉군의회와 고속여객선 건조사업 MOU를 체결했다.

포항∼울릉도 항로에 투입할 여객선(가칭 한나래호)은 1000인승 알루미늄 여객선이다. 전장 70.65m, 선폭 16.30m, 선심 5.00m로 최대속력 45노트, 평균속도 42노트로 국내에서 제작하는 여객선 규모로는 최대 크기다. 또 한나래호는 승객 편의를 위해 모유수유실, 흡연실, 별도 수화물(10t)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객선을 건조하는 ㈜칸정공은 알루미늄 선박·구조물 제작 전문 기업이다. 2009년부터 조선해양플랜트와 석유화학 플랜트는 물론 주요 조선소에 알루미늄 구조물을 제작·납품해 왔다. 또 중형 알루미늄 어선을 제작, 환경오염 등을 유발했던 FRP어선을 대체해 왔다.

한나래호 예상도. /칸정공

칸정공은 이달 안으로 ㈜돌핀해운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4월께 호주의 여객선 전문 설계회사에 설계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후 거제 본사에서 건조작업을 거쳐 2019년 10월께 여객선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나래호가 취항하게되면 울릉군민들은 선박 결항에 따른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선박 노후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군민들은 38일간 발이 묶였다. 3시간을 넘던 운항 시간도 2시간 40분으로 30분가량 단축될 예정이다.

칸정공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조선해양 시장에도 큰 도움이 예상된다. 고용창출 500 ~ 1000명, 수입대체 효과는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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