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리빌딩 공사·전자표적 시스템 구축 등 완료
사격장 특화거리도 조성…시 "스포츠 메카"도약

창원시가 8월 말 열리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지난 2년간 추진한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 공사'를 마침내 완료하고 13일 오후 의창구 사림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 공사는 국제사격연맹 사격 규정에 적합한 경기장을 조성하고자 지난 2016년 3월부터 3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해왔다.

이번 리빌딩 공사로 기존 창원사격장 터에 들어선 시설은 △10m 100사대(20사대 증설) △25m 70사대(10사대 증설) △50m 80사대(신축) △10m RT(러닝 타깃) 5사대(신축) △50m RT 2사대(신축) △산탄총 6면(2면 증설) △결선사격장 15사대(신축) 등으로 신축 또는 증축됐다.

창원시는 의창구 주민과 사격장 진입로를 메타세쿼이아를 테마로 '사격장 가는 길'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경관 협정을 체결했다. 이미 담장 허물기 정원화 사업과 산탄총·과녁 모티브 경관 가로등 공사 등을 완료했다.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주 경기장으로 사용될 창원국제사격장이 13일 준공됐다. 이날 준공식을 마친 후 안상수 창원시장과 박완수 국회의원 등 내빈과 시민이 시설투어를 하던 중 김종현 선수와 김장미 선수의 사격 시범을 관람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이날 준공식에는 안상수 시장을 비롯해 박완수 국회의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이달곤 창원국제사격대회 집행위원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안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과학적인 설계로 선수 동선을 최소화하고 전 종목 전자표적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서울이 올림픽으로 국제도시로 부상했듯이 창원 또한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를 계기로 '사격 스포츠의 메카',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최하고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올해 대회부터 여자선수 사격 발수 및 시간을 남자선수와 동일하게 확대 적용한다는 ISSF 결정에 따라 애초 기간보다 1일 연장해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개최된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올림픽·월드컵·육상대회 등과 더불어 세계 5대 스포츠 축전으로 단일종목 중 가장 많은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회 중 하나다. 120년 대회 역사상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한 개최국가로 기록돼 있다. 제42회 대회가 1978년 서울에서 열렸으며, 제52회 대회가 올해 창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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